일상/음식에서 찾은 호기심

경험하는 이미지 _ 헤이티(HEYTEA).2편

초이스초이스 2024. 10. 14. 09:23

 


 

 우리 고객은 게으릅니다.
그들은 의미없는 외출을 할 바엔
차라리 집에 있고 싶어합니다.

                                                 

헤이티의 초창기는 헤이티가 아닌 로얄티였다.

 
요즘 젊은 세대의 고객층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뿐만이 아니다. 이들에게는 브랜드와의 상호 작용이 매우  중요하고, 그곳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길 원한다. 그것이 요즘의 공간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중국의 차 브랜드 헤이티는 이 점을 정확히 간파하고 긴 시간 시행착오도 거치며 그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간에 서서히 반영해왔고, 이는 현재의 헤이티를 성공으로 이끌게 했다.
 
'서서히'라고 쓴 이유. 헤이티도 처음부터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헤이티의 초창기 모습은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렴한 로드샵 형태였으며 작은 골목에 위치한 겨우 6평짜리 매장에, 상호명 또한 지금의 헤이티가 아닌 로얄티였다. 
 
2024.10.06 - [일상/음식에서 찾은 호기심] - 크림치즈폼의 원조 _헤이티(HEYTEA)


저는 제3의 공간을 믿지 않습니다.

그들을 이끌어내려면
차 한잔을 마시더라도
의미있는 이미지와 경험을
제공해야합니다.

이것이 우리브랜드를
구축하는 일이니까요.

 

HEYTEA LAB
HEYTEA BEIJING STORE (출처 : INTERIOR DESIGN)
HEYTEA XI'AN STORE (출처 : FRAME)


그는 헤이티가 제 3의 공간이 되길 원하지 않았다. 다만 헤이티의 매장은 단순히 차를 파는 곳이 아닌 이미지와 경험의 가치를 높이는 데 더 주력했다. 기존 중국의 차를 연상하면 생각나는 전통적인 공간 디자인에서 벗어나, 비대칭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를 반영해서 브랜드의 혁신적인 성격을 강조한다. 지역마다 똑같은 매장이 없도록 꾸며서 고객이 헤이티의 매장을 찾아가는 재미와 이유를 적극적으로 만들었다. 


 

밀크티에 시간을 낭비하는 회사

FRGMT,FENDI + HEYTEA BLACK

 
뿐만 아니라 헤이티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한다. 시장은 늘 새로운 경쟁자가 나오기 마련이고, 결국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거나 변화를 거듭하지 않는 브랜드는 정체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헤이티의 가격대는 타업체 대비 높은 금액대이기 때문에 대부분 경험 소비와 상통한다. 결국 한 번 경험해봤다는 것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를 지속적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만큼 만족도가 나와야 한다.  헤이티의 이런 콜라보레이션 전략은 젊은 고객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하고,  헤이티라는 브랜드를 일상에서 잊혀지지 않게 만든다. 헤이티가 늘 변화를 멈추지 않는 이유이다.


  

좋은 것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집중하다 보면,


고객은 자연스럽게

다가온다고 믿습니다.

 

        네오 니, 2018년 21세기상업평론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