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도감1 일상다반사] 우리 동네에도 이런 목욕탕이 있다면 참 좋겠다. (feat. 고메유 센토 _ 도쿄) 난 개인적으로 목욕탕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오히려 꺼린다고 하는 게 낫겠다 _ 두 가지의 명확한 이유로 하나는 어깨에 불룩하게 솟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자라고 있는 커다란 켈로이드 주사자국. 어린 마음에 사람들이 내 어깨를 이상한 듯 쳐다보는 그 시선들이 너무나도 불편했다. 요즘 같으면 그렇게 대놓고 쳐다보지는 못할 텐데 예전엔 어떻게 그렇게들 두 눈 동그랗게 쳐다볼 수 있었을까. 여하튼, 두 번째 이유는 나의 고질병인 미주신경계 실신. 초등 시절 엄마와 함께 간 목욕탕에서 더운 공기에 숨이 막혀 혼절. 눈을 떠보니 평상에 맨몸으로 누워있는 나. 웅성웅성 걱정해주는 내 주변의 아주머니들이 기억난다. 그날 이후로 결혼 전까지 내가 목욕탕을 간 적이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 2024. 1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