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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소소한 일상7

책과 휴식이 공존하는 워크라운지 _ 아크앤북 여의도 TP타워 올해 연초는 유난히 정신없이 흘러가 버렸다.24시간을 쪼개며 바쁘게 지내다 보니 몇 달은 훌쩍 지나간 듯한데, 막상 달력을 보니 실제로 분주했던 기간은 고작 몇 주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오늘은 퇴근길에 환승하는 여의도역에 잠시 들렀다. 요즘 제대로 걷지도 못한 것 같아, 오늘만큼은 "만보"를 채워보자는 다짐으로! 역에 내려 주변을 하릴없이 둘러보는 데, 낯선 표지판 하나가 눈에 띈다. 오호! 아크 앤 북이 여의도에도?! 아크 앤 북 TP타워 여의도점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96 TPTower B2층 여의도역에서 TP타워 지하 2층으로 바로 연결됨 영업시간07:30 ~ 21:00 (평일)10:00 ~ 21:00 (주말) 주차 아크앤북X적당 1만 원 이상 이용 시 평일 90분주말 120분 주.. 2025. 3. 5.
크리스마스 이브의 소소한 일상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평생에 처음 받아보는 남편의 건강검진에 따라가기 위해 연차를 낸 날. 뭐든 같이 해주길 바라는 아이같은 남편이다. 어제밤부터 쫄쫄 굶었으니 배가 얼마나 고플까 싶어 검사받는 동안 주변 식당을 찾아보니 아쉽게도 이른 아침이라 문 연 식당이 없다. 이래저래 보니 브런치 카페가 두군데 있길래 간단하게 브런치나 즐기기로 - 선유도역 2번출구에서 선유도 공원으로 가는 이 골목이 참 좋다. 별 것 없는 것 같은 데도 작은 개성있는 상점들이 오밀조밀 붙어있고, 딱 좋을만큼 한적하고 재미있다. 혼자 산다면 이 골목에 살아도 좋았겠다 싶을 만큼 - 당산초 바로 앞에 위치한 브리즈밀깔끔하고 한적해서 마음에 들었다.우리가 고른 메뉴는 , 프렌치 토스트 세트 양송이 수프사과 치즈 샌드위치커피도 아직 .. 2024. 12. 29.
친구가 주고 간 따뜻한 선물 _ 행복했던 주말 이번 주말, 오랜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취미 부자에 골드미스인 내 친구, 무려 3년째 도예에 진심이다. 예전에도 그녀의 작품 몇 점을 선물로 받은 적 있지만, 이번엔 크리스마스 선물로 몇 가지 그릇을 가져오겠다고 해서 너무 기대가 되었다. 특히 2년 전 이맘때, 산길에서 가지까지 꺾어와서는 화병과 함께 꽂는 법까지 알려주던 내 친구. 2년이 지난 지금 그 사이 또 얼마나 실력이 좋아졌으려나. ㅎㅎ 내일 신을 양말(?)에 그릇들을 고이 감싸 부산에서 서울까지 짊어지고 오면서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 와중에 양말 진짜 깨끗한거라며 재차 강조하는 그녀. 니가 신었던 거래도 난 괜찮그등! 그런데 오랜만에 본 내 친구. 참으로 낯설기 그지없다. 다이어트에 돌입한 건 이미 알고 있.. 2024. 12. 25.
크리스마스 트리 준비 @고터 3층 꽃상가 (Feat. 주차정보) 주말에 올라온 남편이 트리를 사러 가자 한다. 홀에 있는 트리가 너무 낡았다며 근사한 걸로 좀 바꾸는 게 어떻냐는 몇몇 단골분들의 조언이 있었다고. 소중한 조언을 받들어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교체하기로.우린 고속터미널(이하 고터)로 향한다. 주말에 차를 가지고 고터에 간다는 건 굉장히 몰상식한 생각이지만, 가면 뭐라고 실어올 것 같아 큰 맘 먹고 운전대를 잡는다. 네비의 목적지는 “사잇길 주차장”이다.사잇길 주차장서울 서초구 반포동 19-4 주차장의 진입로를 착각하고 신세계 주차장으로 들어가길 한 번. 출입구가 헷갈려 놓치길 또 한번 “트리는 내년에 하고 집에 그냥 가자.“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간신히 참으며 어찌어찌 주차 완료. 휴… 사잇길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꽃상가에서 2시간 주차권을 .. 2024. 12. 12.
일상다반사] 첫눈, 계절은 겨울 40년 된 아파트가 유일하게 좋은 점은 크고 멋진 나무가 많다는 것. 어제 아침 출근길,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단풍이 아쉬워 뒤늦게 사진에 담아 앞동에 사는OO에게 전송했다. 이 동네에 이사 온 지 7년 차이지만 OO은 내겐 거의 유일무이한 소중한 이웃이다. 우리가 커피라도 같이 마셔본 적은 올해 봄이 마지막이었던 듯 하다. 그것도 맘스터치에서 30분이나 앉아있었을까. 결코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출근길에 이렇게 종종 안부를 물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애틋한 사이다. 내 출근길은 마침 OO의 동을 지나가는 길목이고, OO의 집이 1층이라 거의 매일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바로 답장이 오고 가지는 않아도 어차피 생사를 확인하는 정도의 안부문자이니 답장의 속도에 서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때로 생각날.. 2024. 11. 28.
바람에도 색깔이 있을까? (feat. 울이모의 첫 동시집) 평생을 교직에 몸담으시다 정년 퇴임하셨던 우리 이모아이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씨가 되어, 첫 동시집을 출간하셨다. 좀 더 젊을 때 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셨지만, 지금이라도 이 예쁜 글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냐고 말씀드리고픈 맘. 다람쥐가 겨우내 모아둔 도토리 같은 소중한 글감 씨앗들이 울 이모의 따스한 마음 안에서 하나둘 싹을 틔운 덕에 _ 이렇게 세상에 나와 설렘과 빛나는 순간들을 누릴 수 있는 거라고  이모가 보내주신 동시집의 첫 장에 적힌 _누가 봐도 딱 선생님이었을 것 같은 이모의 바른 필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칠순이 넘은 우리 이모가 어떻게 이런 귀여운 상상을 하며 글을 쓰실 수 있었을까 감탄이 나올 만큼 정겹고 예쁜 동시들이.. 2024.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