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여행] 짚라인문경 _ 부모님 태워드린 후기

 
다음주면 이제 병원에 꽤 오랜 시간 입원을 하시게 될 우리 엄마. 당분간 외출도 면회도 불가한 상황이라 마지막까지 스릴로 불살라버리려 작정을 하신 듯 짚라인 예약을 독촉하신다. 예예~  경주월드 드라켄만 아니면 다 예약해드립니다요.
 
나이 많으신 분도 탈 수 있는 지 일단 전화로 철저하게 확인부터. 다행히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며 몸무게 제한만 있다고 한다. 중간중간 걷는 구간 있으나 가장 긴 구간이 2분 소요. 전부 합쳐도 걷는 구간은 10분 정도. 이정도만 가능하다면 나이 불문 탑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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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확인 후 예약 완료! 
부모님께 티켓 전송 완료! 
역시 딸이 최곤데 난 이런 딸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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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라인 문경
경북 문경시 불정길 174
 
영업시간
09:00 ~ 18:00 (화요일 정기휴무)
 
예약제, 20분전 미도착시 이용 불가
나이제한 없으나 몸무게 제한 있음
30KG 미만, 100KG 이상 불가
 
이용금액
1인당 59,000원
 

네이버 예약 :: 짚라인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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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을 하고서도 사실 내심 불안했다. 걸음걸이가 불편한 엄마를 보고 다른 곳에서처럼 안된다고 하지 않을 지... 노심초사. 게다가 막내손녀 자몽이를 어디든 꼭 데리고 다니시는 터라 겨울날 차안에서 2시간 가량을 혼자 오돌오돌 떨고 있을 녀석도 걱정. 차에 두기 전 편의점에서 핫팩을 사서 담요 밑에 깔아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저는 대체 오늘은 또 어디로 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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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라인문경에 잘 도착하셨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3시간여가 지났을 까. 노심초사하며 다시 전화를 하니 다행히 아빠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나의 첫 질문은 자몽이의 동사 여부였으나 무사히 생존했다는 소식. 그리고 너무나도 즐거웠다는 아빠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엄마아~~~~ 재밌나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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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라인 문경은 한번에 쭉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487m 높이의 불정산을 9개 구간을 거쳐 내려오는 긴 코스다.아빠가 기분 좋으셨던 이유, 부모님이 짚라인을 타는 내내 직원 두분이서 밀착 가드를 해주셨고, 내리막에서는 꼬박꼬박 잡아주시기도 했으며, 심지어 짚라인을 타시는 동안 다른 직원들이 강아지도 데리고 있겠다며 죄송할 정도의 호의를 베푸셨으나 몹쓸 성격의 자몽이가 앙칼지게 으르렁거리며 거부하는 바람에 차에 두었다고. 복을 발로 차는 몹쓸 녀석.  직원분들의 모든 점이 고마워서 팁을 주고 오셨다고 한다. 
 

 

 
내년 칠순인 엄마는 아무래도 헬맷을 쓰시는 게 훨씬 젊고 생기가 있어보인다. 그래서 평소에도 헬맷을 쓰시는 게 어떠냐고 적극적으로 권유해보았다. 아빠도 헬맷을 쓰시니 왠지 현장소장 느낌이 나면서 꽤 괜찮은 데 말이다. 

 
 
따뜻해질 새해 봄날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짚라인을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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