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교토여행] 추천숙소 _ 온야도 노노 교토시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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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에서 찾은 호기심

교토여행] 추천숙소 _ 온야도 노노 교토시치조

올해 2월.  친정아빠, 아들과 함께 일본 교토로 여행을 다녀왔다. 울아들은 뭐가 그리도 좋았는지 지금도 그때의 여행을 추억하며 자주 그리워한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빠,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었기에 더없이 좋았던 교토. 다만 아빠는 김해출발, 우리는 인천출발로 간사이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는 데 인천발 비행기가 폭설로 인해 4시간이나 지연이 되어버렸다. 아빠 혼자 간사이공항에서 우리를 5시간이나 기다리게 된 것. 그렇게 속상한 마음을 안고 시작한 첫날이었지만 우리의 피로를 씻은 듯 가시게 해 준 곳 _ 온야도 노노 교토.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은 이 곳을 기록해둔다.


 
   온야도 노노 교토시치조 내추럴 핫 스프링스

    (Onyado Nono Kyoto Shichijo Natural Hot Spring)

 

 
주소

491番地 Zaimokucho, Shimogyo Ward, Kyoto
(교토역에서 교토타워 쪽으로 나와서 도보 6분 거리)


 

도미 인 호텔 계열은 4개의 브랜드가 있으며
  ' 대욕장이 있는 비즈니스호텔 '을 콘셉트로 한다.


  
온야도 노노는 일본 호텔그룹 도미 인에서 운영하는 호텔 브랜드 중 하나이다. 도미인 호텔에는 4개의 세부 브랜드가 있는데 "도미 인 / 도미 인 프리미엄 / 도미 인 익스프레스 / 온야도 노노"로 나눠진다. ( 아래표 참조. 실제로는 캡슐 형태의 호텔까지 총 5개의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도미 인 호텔은  ' 대욕장이 있는 비즈니스호텔 '을 콘셉트로 전 지점에 대욕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심지어 대부분의 지점이 천연온천으로 운영되고 있다. 


 

 온야도 노노의 모든 객실은
다다미방으로 구성된다.

 
 '온야도 노노(御宿 野乃)’는 모든 객실이 다다미방으로 운영되는 일본식 프리미엄 호텔이다. 일본 내 지점 수는 교토를 포함하여 현재 13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교토가 아닌 타 지역에 가는 경우라도 '대욕탕이 있는 비즈니스급 (보통 3성급)의 일본풍 호텔'을 찾는다면 온야도 노노의 지점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선택의 고민을 줄이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온야도 노노는 신발을 갈아신는 입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공간이 다다미로 되어있다. 따라서 입장시 캐리어 바퀴를 닦은 다음 락카에 신발을 보관하고 맨발로 카운터로 가야한다. 체크인을 하면 옷, 양말, 수건이 들어있는 바구니를 준다. 대욕장을 갈때는 옷을 갈아입고 바구니를 챙겨서 가면 된다. (우린 호텔에 묵는 내내 그 옷을  입고 있었다.)
 

연꽃 모양의 빗물받이가 일본 특유의 느낌을 더해준다.
캐리어 바퀴를 세척하고 락카에 들러 맨발로 들어간다.
객실은 딱 일본 느낌의 다다미방이다. 침대의 높이는 낮다.

 


있을 것 다 있는 대욕장
객실 티비로 혼잡도 확인 가능

 
대욕장은 아무래도 저녁시간이 붐비는데, 욕장의 혼잡도는 객실 티비로 확인이 가능해서 매우 편리하다. 온천은 적당한 규모였고 있을 건 다 갖추고 있다. 온탕, 바가지탕, 노천탕, 사우나, 명상을 할 수 있는 온천탕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곳이 가장 좋았다. 락카룸에는 수건, 화장품, 드라이기, 면봉 등 모든 것이 디테일하게 갖추어져있어 손님을 진심으로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명상을 위한 온천탕. 조도가 낮고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

 


도미 인 호텔은 라면,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를 무료로 제공

 
도미인 호텔 계열은 라면,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는 특징이 있다. 2박 3일을 머무는 동안 할아버지와 손자는 대욕장을 3번이나 다녀왔는 데, 온천 후 두사람이 라면과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에 너무 흐뭇했다. 라면은 저녁 9시반에 제공이 시작되고 직원분께서 즉석에서 만들어주신다. (무료라서 당연히 셀프일 줄 알았는데 인건비가 얼마일까 괜한 걱정이 들었다는) 온천 후에 오는 살짝의 허기를 달래기에 충분한 양의 라면이었다. 걸쭉한 일본라면이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간장베이스의 담백한 요나키소바가 나온다. 야식으로 간단히 먹기에 더없이 좋았다. 대온천 앞 휴식라운지에는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3가지 맛중에 마음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역시나 일본스럽게 한입에 깔끔하게 베어먹기 좋은 사이즈이다. (아들은 모나카처럼 되어있는 허쉬 아이스크림을 가장 추천한다고 한다. 난 딱 한개가 적당했다.)

(저녁 9시반부터 제공되는 라면과 무료 아이스크림)

그밖에 좋았던 점은, 세탁실이 있다는 것. 세탁실도 여성전용이 따로 있는데 이용시 비번은 카운터에 확인하면 된다. 아무래도 속옷도난이나 범죄 예방 차원이 아닐까 싶었다. 아, 세탁실은 무료는 아니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그만큼 유용한 시설이라는 것. 아무래도 비즈니스급인만큼 장기투숙객을 고려하는 차원일 듯 하다. 세탁실의 위치도 참 좋았다. 대욕탕 앞 휴식라운지에 함께 붙어있어 이용하기에도, 대기하기에도 참 편했던 동선.

나와는 상관없는 시설 중 또 하나의 장점인 곳은 흡연실이 내부 곳곳에 있다. 보통 흡연을 위해서는 신발을 신고 외투를 입고 나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는 데 이곳에선 찜질옷(?)을 입고 맨발로 그냥 왔다갔다하면 되니 흡연자들에겐 여기가 천국. (특히나 교토는 웬만한 공공장소에선 흡연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도시임)

객실 입구에서 맞아주는 토끼가 앙증맞다.

 

내가 존중받기를 바라는 만큼 타인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 일본 특유의 배려가 곳곳에 스며있는 온야도 노노

손님이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고, 어떤 부분을 불편해할까 치열하게 고민하며 빈틈을 채워나갔을 지가 느껴진, 비록 5성급 호텔만큼 우아하고 각이 잡힌 고급스러운 서비스는 아니더라도 그것만으로 충분하고 행복한 기억을 남겨준 온야도 노노에서의 기록이다.